[주간 연재] 민훈기의 필드 노트 : 리키 헨더슨 EP.01
연재
통계와 기록의 현대 야구 이론인 세이버매트릭스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빌 제임스는 이 선수를 두고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리키 핸더슨은 1958년 크리스마스에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MLB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선정할 때 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리키는 수많은 최고 기록과 함께 넘치는 자신감과 엉뚱한 기행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잠시 리키의 기록을 살펴보면 통산 2295득점에 100득점 이상 시즌 13번을 기록했습니다.
통산 1406도루를 기록했는데, 2위 루 브럭이 938개니까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집니다.
한시즌 130도루도 현대 야구 최고 기록이고, 1998년에는 만 39세에 66도루로 도루왕에 올랐습니다.
2295득점도 전설의 타이 콥을 제치고 역대 1위이고, 1번 타자로 무려 81개의 1회 선두 타자홈런을 치기도 했습니다.
부동의 1번 타자였던 리키는 사상 최고의 도루왕이었을 뿐 아니라 통산 3055안타와 297홈런, 1115타점을 올린 전천후 선수였습니다.
MVP,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2번, 올스타 10번, WS 2번 우승 그리고 통산 출루율은 4할1리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리키가 오른손 타자로 이 모든 기록을 이뤄냈다는 것입니다.

© 리키 헨더슨 (MLB.com)
1990년대 후반인가 뉴욕 메츠에서 뛰던 그를 만났을 때 생각보다 키가 크진 않았는데, 정말 철인처럼 단단하다는 강한 인상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우리 시장에서 아주머니들이 종종 입으시던 ‘몸빼 바지’를 입고 있어서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그에 대한 수많은 기행 중에 오클랜드 시절 100만 달러 실종 사건이 제일 상징적입니다.
한 번은 시즌 후 팀 회계사가 아무리 계산을 해도 구단 지출 금액이 100만 달러가 남았다고합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100만 달러가 남는지 조사에 조사를 거듭한 결과 핸더슨에게 지불한 계약 보너스가 은행 구좌에서 빠져나가지 않았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물었더니 리키는 천연덕스럽게 답했습니다.
리키의 야구에서 존재감은 1980년대 오클랜드 감독이던 토니 라루사의 말로 대변합니다. "내가 본 선수 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대단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선수는 바로 리키 핸더슨이다!“.
이 소장품은 200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당시 2995번째 안타를 쳤던 바로 그 배트입니다.
그의 친필 사인이 담긴 소중한 기념품입니다. 그 시즌 핸더슨은 만 42세였는데 25도루를 기록했습니다.
핸더슨은 그 후로도 2년을 더 뛰면서 통산 3055안타를 치고 만 45세에 LA 다저스를 마지막으로 은퇴했습니다. 그러나 MLB는 떠났지만 독립리그에서 2년을 더 뛰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자격 첫 해에 95% 가까운 득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습니다.
"Man of Steal" 그에 걸맞은 진짜 '대도'라는 별명과 함께 '강철 인간(Man of Steel)'이라는 의미로로 팬들에게 불리던 리키 핸더슨은 안타깝게도 2024년 12월 20일, 66번째 생일을 며 앞두고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리키 핸더슨의 MLB 최고 기록>
- 최다 도루: 1406개
- 최다 득점: 2295점
- 최다 1회 선두 타자 홈런: 81개
- 최다 볼넷(고의 볼넷 제외): 2129개
- 최다 도루왕: 12번
- 한 시즌 최다 도루: 130개
- 포스트 시즌 시리즈 최다 도루: 8개
- 최다 선두 타자 볼넷: 796개
* 마이너 한 경기 7도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