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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 애런의 위대한 70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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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루이스 애런(Henry Louis Aaron)1934년 미국 남부 앨라바마주 모빌에서 출생했다.

 

명예의 전당 선수이자 자이언츠의 영구결번 선수인 윌리 매코비도 1938년 모빌 출생이다. 훗날 매코비는 애런을 따라 등번호 44번을 달았는데, 네 살 차이인 둘은 196344홈런으로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애런은 가난했던 집안 형편으로 인해 어린 나이부터 목화 농장에서 일을 했다. 야구 장비를 살 수 없어 나무 막대기와 병뚜껑으로 연습했고, 야구 팀이 있는 학교를 다녀보지 못했다.

 

정식 지도를 전혀 받지 못한 애런은 오른손 타자임에도 왼손이 오른손보다 위에 있는 잘못된 그립으로 스윙을 했다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만나고 나서야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됐다. 빌 제임스는 잘못된 그립 덕분에 애런의 손목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진 거라는 추론을 하기도 했다.

 

애런은 1952년 니그로리그의 인디애나폴리스 클라운스에 입단했지만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보스턴 브레이브스와 계약했다. 뉴욕 자이언츠는 브레이브스보다 한발 먼저 접촉했지만 계약을 포기함으로써 윌리 메이스(660홈런) 행크 애런(755홈런) 윌리 매코비(521홈런)라는 꿈의 중심타선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애런이 떠난 후 니그로리그는 붕괴했고, 애런은 니그로리그 출신 마지막 메이저리거가 됐다(1954).

 

데뷔 초 애런은 다저스전에서 두 번의 번트 모션을 취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3루수 재키 로빈슨은 자기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애런은 로빈슨에게 왜 앞으로 나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로빈슨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네가 1루에 나가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하도록 하지"

 

첫 번째 니그로리그 출신 메이저리거인 로빈슨의 이 말은 애런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39살이 된 애런은 베이브 루스의 역사적인 714홈런에 한 개를 남겨놓고 1973년 시즌을 끝냈다. 그 해 애런은 하루 평균 3000통에 가까운 93만 여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대통령 리차드 닉슨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숫자였다.

 

애런에게 주로 배달된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내가 막을 수 있다면, 당신은 위대한 베이브 루스가 세운 기록을 깨지 못할 것이다. 백인이 훨씬 우월하다. 내 총이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당신이 베이브의 기록을 깨지 않기를 바란다. 내 아이들에게 흑인이 그 기록을 깼다고 어떻게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행크 에런, 난 당신이 싫다! 정말 징그러운 인간이다. 당신과 당신 가족을 죽여버리고 싶다! , , 넌 죽었다. P.S.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른다."

 

"담장을 넘겨 홈런은 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검은 얼굴은 절대 벗겨내지 못할 것이다."

 

"루스의 기록을 깨더라도 당신은 그저 정글에서 내려온 또 한 명의 흑인일 뿐이다. 정글로 돌아가라."

 

살해 협박이 계속되면서, FBI는 애런의 우편물을 직접 검열했다. 애런은 경기장을 출입할 때마다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뒷문으로 다녔고, 호텔에 묵을 때는 가명을 썼다.

 

마치 1947년 로빈슨이 최초의 흑인 선수로 데뷔했을 때, 저격수가 있을 것을 우려해 FBI가 신시내티 크로스비필드 주변의 건물들을 수색한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로빈슨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도 상당 기간 동안, 흑인 전용 호텔에 따로 묵었다.

 

심지어 대학에 다니는 딸까지 납치 및 살해 협박까지 이어지면서, 애런은 가족 전체가 감옥 같은 생활을 했다.

 

197448. 마침내 애런이 715호를 치고 들어왔을 때, 어머니가 달려 나와 그를 끌어안은 장면은, 혹시라도 경기장 어딘가에서 총이 발사될까 봐, 어머니가 몸으로 아들을 보호하려 했던 것이라는 동료들의 증언이 있었다.

 

에런은 자신을 고통스럽게 한 편지들을 버리지 않았고 명예의 전당 등에 기증하거나 보관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이 편지들을 보관하는 이유는 미국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동시에 우리가 아직 가야 할 길이 아직 얼마나 먼지를 스스로와 세상에 일깨워주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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