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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서 영구 제명된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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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는 '슈레스 조'와 블랙삭스 스캔들 그리고 '일부 주장에 따르면 억울한' 메이저리그(MLB)에서 영구 제명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MLB 역사상 영구 제명(Permanently Ineligible) 처분을 받은 인물은 180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수십 명에 달합니다.
MLB 사무국에서 최종 결정하는 영구 제명은 야구인에게 주어질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징계로, 이 조치에 처해지면 MLB 선수나 지도자, 프런트로 등록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구단의 공식 행사에 참여하거나 명예의 전당(HOF) 후보에 오르는 것조차 원천 차단됩니다.

그렇다면 MLB 역사에서 대표적인 제명된 인물들과 어떤 이유로 이 무서운 징계를 받았는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야구계의 절대 금기인 '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자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한 MLB입니다.

슈레스 조도 승부조작에 연루돼 영구 제명돼 100년 넘게 복권이 안됐습니다.
MLB 규정(Rule 21)에서 가장 엄격하게 다루는 항목입니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불법 도박 행위를 하거나, 특히 자신이 속한 팀의 경기에 베팅한 경우 예외 없이 퇴출당했습니다.

 

- 1920년에 영구 제명된 블랙삭스 스캔들 8인의 면모를 살펴보겠습니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돈을 받고 고의로 패배를 모의한 혐의를 받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주축 선수들로, 이 사건 해결을 위해 처음으로 MLB가 도입한 초대 커미셔너인 판사 출신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에 의해 전원 영구 추방되었습니다.

조 잭슨(Shoeless Joe Jackson): 통산 타율 .356의 천재 타자로, 해당 월드시리즈에서도 .375(32타수 12안타) 활약
에디 시코트(Eddie Cicotte): 팀의 에이스 투수이자 조작 모의의 핵심 선수.
레프티 윌리엄스(Lefty Williams): 시리즈 3패를 기록하며 고의 패배를 주도한 투수.
치크 간딜(Chick Gandil): 도박사들과 선수를 연결한 실질적 주동자(1루수).
그 외에  (Buck Weaver), 해피 펠쉬(Happy Felsch), 스웨드 리스버그(Swede Risberg), 프레드 맥뮬린(Fred McMullin)도 제명

 

- MLB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영구 제명자는 1989년 퇴출된 피트 로즈 (Pete Rose)입니다.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 자신이 이끄는 팀의 경기를 포함해 야구 경기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로즈는 끝까지 도박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으며 소송전을 펼쳤지만, 본격적인 법정 싸움이 진행되려는 시점에 MLB 사무국과 합의하며 영구 제명을 받아들였습니다.
로즈 측 입장은 '소송을 취하하고 영구 제명을 받아들일 테니, 사무국도 나를 공식적인 '유죄'로 낙인찍지는 말아달라'는 형태의 합의였습니다. 추후 복귄 신청 권리도 남겨둔다는 조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MLB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안타(4,256안타) 기록 보유자이지만, 생전에 복권은 이뤄지지 않았고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가지 못했으며,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해를 봤습니다.

 

- 투쿠피타 마르카노 (Tucupita Marcano)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소속 팀 경기를 포함해 수백 건의 야구 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돼 2024년 영구제명됐습니다.

 

2. 현대 야구의 금기인 '금지약물(PED)' 복용자에게도 엄격합니다.

특히 MLB는 3차례 이상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될 경우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영구 제명 처분을 내립니다.

 

- 헨리 메히아 (Jenrry Mejía)는 뉴욕 메츠의 마무리 투수였는데,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총 3차례나 금지약물(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서 2016년 MLB 역사상 최초로 약물로 인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후 2018년 사면 조치를 받았으나 MLB로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3. 프런트 및 구단 고위 관계자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주나 단장, 심지어 주치의도 규정을 위반하면 영구 제명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 윌리엄 콕스 (William Cox)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구단주였으나, 자신의 팀 경기에 돈을 걸고 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되어 1943년 커미셔너에 의해 퇴출됐습니다.

 

- 존 코포렐라 (John Coppolella):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단장 시절,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규정을 조직적으로 위반하고 허위 진술을 일삼다가 2017년 영구 제명되었습니다. (이후 2023년 복권)

 

- 조셉 크리머 (Joseph Creamer)는 100년도 더 지난 1908년 뉴욕 자이언츠 시절의 팀 닥터로, 플레이오프 기간 중 심판에게 고액의 뇌물을 주며 승부조작을 유도하려다 적발되어 추방됐습니다.

 

4. 기타 비리 및 범죄 행위

 

- 베니 카우프 (Benny Kauff)는 뉴욕 자이언츠의 외야수로, 야구 외적으로 '자동차 절도 링'을 운영하며 장물 자동차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되어 1921년 영구 제명되었습니다. 법정에서는 무죄를 받았으나 야구계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 한때 은퇴 후 카지노 홍보대사로 일했다는 이유로 미키 맨틀과 윌리 메이스를 영구 제명했다가 복권해 준 사례도 있습니다. 

 

©️ MLB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5년 최초로 영구 제명된 경우도 사후에는 복권될 수 있다는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엄청난 반전이 있었습니다.

피트 로즈나 조 잭슨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위해 '사후 복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지만 100년 넘게 꿈쩍도 안 하던 MLB 사무국이 전격 정책 변화를 발표했습니다.
2025년 5월 13일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피트 로즈를 포함해 영구 제명 상태에서 사망한 야구인 17명 전원에 대해 영구 제명 처분을 공식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주 제명은 생전에만 적용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내렸고, 사망 후에야 드디어 복권이 된 것입니다.

 

이로써 MLB 최다 안타왕 피트 로즈와 통산 타율 4위의 슈레스 조 잭슨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명예의 전당 정기 투표가 아닌 시대별 위원회(Era Committee)의 심사를 통해 명전에 이름을 올린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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