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보았기에 사랑스러운 선수, 칼 립켄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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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위해서만 경기를 나선 선수가 있습니다. 이 팀에서 2,632경기 연속 출장으로 꾸준함을 보여줬고, 19년 연속 올스타전 출장이라는 결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죠. 바로 오리올스의 ‘철인’, 칼 립켄 주니어입니다.

립켄은 21세라는 신출내기의 시기부터 38세의 베테랑이 되기까지 모든 경기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출장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편법을 동원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립켄은 팀 이닝의 99.2%나 소화했으며, 7회 전에 빠진 건 단 네 번이었고, 그중 두 번은 심판과 언쟁으로 인한 퇴장입니다. 게다가 그의 포지션은 부담이 큰 유격수로, 193cm인 그가 얼마나 자기관리를 잘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그에게도 연속 출장 기록에 위기가 있었는데, 중간중간 부상이 있었지만, 다행히 바로 다음날 경기가 없거나 금방 회복하여 다시 소화해 나갔습니다. 특히 아내의 출산이 가장 큰 위기였습니다. 립켄은 기록을 포기하고 아내의 두 번째 출산을 보고자 하였으나, 그의 둘째 아들은 똘똘하게도(?) 경기가 없는 날 태어났습니다.
립켄은 훗날 밝히기를 기록에 도전하는 중 만난 가장 큰 적은 게으름과 식상함이라고 했습니다. 한때는 더 나은 대우의 팀으로 옮기고도 싶었으며, 컨디션 난조임에도 코칭 스태프의 배려로 출전할 때는 스스로와 동료들에게 부끄러웠다고 회고했습니다.

2632경기 연속 출장말고도 통산 3000안타와 400홈런의 위대한 기록들을 가진 립켄은 공수 모두 빠지지 않는 선수였습니다. 이러한 그가 2001년 은퇴하자 그의 번호 8번은 볼티모어에서 영구결번 됐고, 2007년, 98.5%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오랜 시간 팀, 그리고 팬들과 함께한 립켄은 분명 팬들에게 오래도록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아름다웠던 선수로 기억됐을 것입니다. 그런 그의 마지막 발걸음을 함께 한 2001.09.09.의 베이스는 언제까지나 역사의 순간을 간직하고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