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PO 예상) KIA의 돌풍, 삼성이 저지할 수 있을까?
2026시즌 PO 예상
KIA의 돌풍, 삼성이 저지할 수 있을까?

빠르게 지나간 준PO
우세 예상은 있었지만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3연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PO) 라운드를 아주 빠르게 통과했습니다.
타력은 압도적이었습니다. 3경기 팀타율이 .311에 7홈런-24타점, 경기당 평균 8득점씩을 했습니다.
마운드도 3경기 팀 ERA가 1.67로 총 5실점만 내줬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준PO를 수월하게 넘어선 타이거즈는 4일간의 휴식도 얻었습니다.
투수진에게는 달콤한 휴식이고 특히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순서로 투입할 수 있다는 건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타선은 4일 휴식이 반가운지는 모르겠습니다. 야구란 너무도 미묘하고 변화무쌍해서,
그 뜨겁던 타선이 계속 타오를 수 있을지는 25일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물론 김도영을 필두로 한 호랑이 타선에 대한 기대치는 상한가입니다.
삼성은 지난 12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12일의 휴식 후 25일 홈에서 PO 1차전을 치릅니다.
가장 큰 변수는 간판타자 구자욱입니다. 9월 30일 한화전 2루 슬라이딩 중 왼쪽 햄스트링 힘줄이 손상되는 부상이 왔습니다.
당초 비관적인 예상과 달리 회복이 빨라 19일 청백전에서 후라도에게 안타를 치고, 사토시에게 볼넷을 고르는 등 타격감은 많이 회복됐습니다.
다만 주루플레이나 특히 수비는, 추가 휴식일 치료 경과 등을 봐야겠지만, 현재로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구자욱이 타석에서라도 완전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는 타선의 무게감을 가늠할 때 대단히 중요합니다.

시즌 팀 맞대결 성적을 보겠습니다.
두 팀은 정규 시즌 16번 대결에서 9승 7패로 기아가 근소차 앞섰습니다.
기아 타선은 삼성전 팀타율이 .304로 높았고, 22홈런-103타점-107득점에 17도루(2실패)로 기동력도 보였습니다.
팀 OPS가 .841이니 상당히 높았습니다.
반면 삼성 타선은 기아전 팀타율이 .252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17홈런-83타점-84득점에 13도루(2실패)였습니다.
기아 마운드는 삼성 상대 팀ERA가 4.69로 시즌 4.27보다는 약간 떨어졌습니다.
9승 7패에 2세이브 12홀드가 있었습니다. 84실점에 탈삼진 94개, 볼넷 76개, WHIP 1.50이었습니다.
반면 삼성 마운드는 기아 상대 팀ERA가 5.85로 정규 시즌 4.31에 비해 고전했고, 3세이브, 5홀드가 있었습니다.
107실점에 탈삼진이 131개로 많았고, 볼넷은 59개로 적었습니다. WHIP는 1.65로 볼넷은 적었던 반면 피안타가 많았습니다.
양팀 모두 불펜의 역할이 두드러지지 않는, 타격전 양상이 투수전보다 많았습니다. 양팀 합쳐 10득점 이상의 경기가 9번이나 됐습니다.
개인 성적을 타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아 타선에서는 역시 김도영이 삼성에게 요주의 타자입니다.
16경기에서 .306에 9홈런으로 팀 홈런의 거의 절반을 쳤고, 20타점 역시 상섬전 단연 팀 1위였습니다. OPS가 무려 1.190.
카스트로가 10경기 .381-2홈런-13타점으로 좋았고, 박재현이 16경기 .338-4홈런-13타점으로 삼성에 강했습니다.
나성범이 .356-2홈런-9타점, 김태군이 .310-1홈런-12타점, 김선빈이 .349-7타점,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하주석도 6경기 .423-1홈런-6타점 등으로 삼성전 강세였습니다.
중심 타선이 대부분 삼성전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번 시리즈 역시 김도영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그리고 조연 중에 박재현이 테이블세터 히든카드로 보이고, 주장 나성범의 상승세도 큰 변수입니다.

삼성 타선에서는 역시 구자욱과 류지혁이 기아전에 강했습니다.
구자욱이 .340-1홈런-10타점, 류지혁이 .380의 팀 최고 타율에 1홈런-8타점을 올렸습니다. 두 타자 나란히 2루타 5개씩을 쳤고, OPS도 0.9가 넘었습니다.
타율은 떨어졌지만 베테랑 타자들도 기아전에 효과적인 타력을 과시했습니다.
최형우가 타율은 .190이었지만 2홈런-12타점으로 팀 최다 타점을 올렸고, 강민호가 팀최다 3홈런에 10타점, 디아즈도 1홈런-10타점으로 기여했습니다. 셋 다 2할대 초반 이하 타율이었지만 필요할 때 해줬습니다.
이재현이 3홈런-7타점, 김성윤이 3할-1홈런-6타점으로 강했습니다.
김지찬은 16경기 모두 뛰며 .360에 출루율 .429, 팀최다 12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잘했습니다. 김성윤이 히든카드.

투수진을 볼까요?
기아 선발 중에 네일이 4경기 2승 무패에 ERA 3.24,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졌습니다.
올러가 3경기 ERA 5.79로 약간 고전했지만 2승 1패했고, 시라카와가 3경기 ERA 3.68에 1승 1패, 양현종 2경기 ERA 0.84로 잘 던지고 승패와는 무관했습니다.
충분히 쉰 양현종의 역할이 커보이고, 만약 시라카와가 준PO의 역투에 자신감을 갖고 좋은 피칭을 이어간다면 기아에게는 큰 보탬이 됩니다.
기록에 나타나듯 기아 불펜은 2세이브 뿐이었고, 성영탁과 이의리가 1세이브씩 나눴습니다.
이태양이 5경기 7이닝 무실점 2홀드로 삼성전에 강했고, 조상우는 9경기 구원 등판해 3승 1패 2홀드 1.69로 가장 기여도가 컸습니다.
조상우가 시즌 막판부터 흔들린 가운데 변수는 전상현입니다.
정규시즌에는 삼성전 5경기에서 1패 1홀드에 4.2이닝 5실점, ERA 9.64로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정규 시즌 막판부터 호투를 거듭하며 10월 6경기 무실점 2승 5세이브에 준PO에서도 2경기 연속 멀티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2세이브를 했습니다.
기아로서는 이번 시리즈에서 전상현의 계속된 역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진의 변동도 시즌 동안 심했고, 대체적으로 기아를 만나 고전한 편입니다.
양창섭과 최원태가 각각 선발 3경기에 1패와 1승 1패를 했는데 ERA가 나란히 8점대로 고전했습니다.
오러클린과 페덱, 정찬희가 2경기씩 선발로 나서 도합 1승 3패했는데,
장찬희가 승패 없이 ERA 1.80으로 좋았던 반면, 페덱은 2패에 5.25로 쉽지 않았습니다.
원태인과 후라도는 각각 1경기씩만 선발로 나서 승패 무관인데,
후라도는 7이닝 3실점 잘 던졌고, 원태인은 5.2이닝 6실점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기록보다는 후라도-원태인-페덱이 이번 시리즈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지가 관건입니다.

ERA 4.52에 7승 9패는 원태인의 능력치에 비해 부진했던 정규시즌이었는데 중요한 PO 경기에서 능력발휘를 해줄지,
부상에서 돌아온 후라도가 통산 삼성전 13경기 4승 4패에 ERA 2.81의 좋은 기록을 다시 보여줄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원태인이 실력 발휘를 해줘야 삼성의 승리 확률이 높아집니다.
불펜에서 기아전 가장 기록이 좋았던 삼성 투수는 올시즌 우뚝 올라선 좌완 셋업맨 이승민으로 8경기 ERA 1.17에 3홀드를 기록했습니다.
마무리 김재윤은 5경기 ERA 6.35에 1패 1세이브로 힘들었고, 배찬승은 8경기 3.00에 1승 1패 1세이브였습니다.
기아 불펜과 마찬가지로 삼성 불펜도 정규 시즌에는 역할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투수전 양상이 많은 포스트 시즌에서 불펜, 특히 뒷문 단속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충분히 휴식한 마무리 김재윤의 구위 발휘가 중요하고, 역시 이승민이 고비마다 제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1차전입니다.
기아가 적지에서 첫판을 잡는다면, 타선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삼성이 1차전을 잡으면 기아의 상승세를 꺾음과 동시에 홈에서 첫승하며 분위기를 확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1차전 선발은 저는 네일과 후라도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후라도가 부상 복귀 2경기에서 고전한 점과 휴식기 동안의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페덱이 나설 수도 있습니다.
누가 나오든 초반을 잘 버티고 이닝을 끌어주는 것이 관건입니다.
대단히 치열할 플레이오프 개막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실로 예측불허의 시리즈이고, 길게 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근 11번의 PO에서 하위권 팀이 5번의 업셋을 기록할 정도로 특히 점치기 어려운 시리즈가 PO입니다.
기록이나 최근의 정황은 타이거즈가 근소차 우세를 보이긴 하지만,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접전이 기대됩니다.
부디 25일에 태풍 영향권을 라이온즈파크가 벗어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