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타격왕을 수상한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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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신축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는 야구장의 개장을 맞이하여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주최한 4일 동안의 NCAA 토너먼트가 열립니다. 그 개막전으로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과 휴스턴 대학교가 맞붙었는데요, 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총 40,10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이 최다관중 기록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펫코 파크를 찾은 이유는 단 하나였는데요, 바로 펫코 파크에서 승리를 거둔 첫번째 감독이자 파드리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인물, 토니 그윈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만 20년을 뛰며 통산 타율 0.338, 3141안타, wRC+ 132, bWAR 69.2를 기록한 전설적인 타자인 토니 그윈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그의 파드리스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그가 사용하던 등번호 19번은 파드리스의 영구결번으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펫코 파크에는 그의 별명인 "Mr.Padre"라는 문구가 새겨진 그의 동상 또한 세워져 있습니다.

그의 타격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며, 통산타율 0.338은 세계 2차대전 이후,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 이후 가장 높은 타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산 삼진이 434개밖에 되지 않는 것 또한 그의 타격능력을 짐작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타격왕은 총 8번, 최다안타는 총 7번을 기록하였고, 심지어 1996년에는 규정 타석에 5타석이 모자랐지만, 그 다섯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고 가정해도 타격 2위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 리그 수위타자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사례로 인해 생긴 예외 규정을 그의 이름을 따서 "토니 그윈 룰"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멜키 카브레라가 토니 그윈 룰에 의해 타격왕을 수상할 뻔 하였으나, 약물 양성반응으로 인한 징계로 인한 미출장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타격왕 자격 포기를 요청하였던 사례 또한 존재합니다.
그는 은퇴 이후 자신의 모교인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감독을 맡으면서 자신의 야구인생을 이어갔는데요, 그가 키워낸 스타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있습니다. 고교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스트라스버그는 당시 토니 그윈이 감독이었던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 입학하게 되는데요, 이 당시 그윈은 스트라스버그에게 체중을 증량할 것을 요구하였고, 체중을 14kg 늘린 스트라스버그는 구속을 10마일 이상 증속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만천하에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를 발굴하고 얼마 되지 않은 2014년, 토니 그윈은 후두암으로 인해 54세의 이른 나이로 사망하게 되는데요, 현역시절 자신이 즐겨했던 씹는 담배가 그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씹는 담배의 사용을 중단하였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씹는 담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였습니다.
2016년, 그를 기리기 위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내셔널리그 타격왕 타이틀을 토니 그윈 상으로 명명하기로 하였고, 파드리스의 전설은 그의 이름으로 우리의 곁에 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