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히 빛났던 78년, 자이언츠의 역사
일반
빙그레 이글스, 해태 타이거즈... 제가 그 시대에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름만 들어도 낭만 가득한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데요.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의 강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도 다른 이름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시간은 1879년으로 돌아갑니다. 사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최초 연고지는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뉴욕이었는데요. 1879년, 자이언츠는 뉴욕 자이언츠라는 이름으로 팀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당시 뉴욕 자이언츠는 뉴욕 양키스나 브루클린 다저스는 취급을 안 할 정도로 연고지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습니다. 그도 당연한 것이 뉴욕 자이언츠는 당대 내셔널리그를 압도하는 강팀이었기 때문인데요. 1910년대 뉴욕 자이언츠는 지금까지도 역사에 길이 남을 MLB의 레전드 선수들과 기록을 남기며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원한 1등은 없는 법. 1920년대 후반, 같은 곳에 연고지를 둔 뉴욕 양키스가 선전하며 뉴욕 자이언츠를 위협했고, 뉴욕에서 뉴욕 자이언츠는 점차 그 위상을 잃어가게 됩니다. 뉴욕 자이언츠에게 앞으로의 운명을 뒤바꿀 한 방이 필요한 상황. 뉴욕 자이언츠는 마침내 큰 결심을 하고, 1957년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옮기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소장품은 뉴욕 자이언츠로서의 마지막 경기에 사용된 베이스입니다. 연고지 이전이 당대 뉴욕에서는 엄청난 충격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이름을 바꾸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이었기에 팬들에게 뉴욕 자이언츠로서의 마지막 경기는 큰 의미로 남아있을 것 같은데요. 이후 샌프란시스코에게 고난이 있기도 했지만, 그들만의 여정을 잘 이어 나갔고 마침내 2010년, 56년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시간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그 시간이 담긴 물건들을 통해 그 시간을 느낄 수 있을 때 큰 감동이 밀려오는데요. 뉴욕 자이언츠의 역사가 담긴 마지막 베이스와 함께 과거를 추억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