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라 불린 사나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지금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이하 블게주)의 아버지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블게주가 주목받은 건 단연코 그의 아버지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2018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 게레로의 발자취를 돌아보겠습니다. 96시즌 빅리그 데뷔 이후 제대로 된 풀타임 시즌인 98시즌 38홈런을 기록하며 괴수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죠. 그리고 부상에 발목잡혔던 2003시즌 이전까지 꾸준히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가공할만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타격 능력과 더불어 30-30을 2년 연속으로 보여주기도 했으니 정말로 상대팀 입장에서는 두려울 법했죠. 또 그의 부상은 커리어를 위협할 정도라고 평가받기도 했으나, 게레로는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며 2004년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수상했습니다.

여담으로 게레로는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바로 우리의 박찬호의 천적으로 군림했죠. 메이져에서 박찬호를 상대한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니, 만약 찬호팍이 LA 시절 있었던 일이라며 게레로 얘기를 꺼낸다면 자리를 피하기를 추천합니다.
라고 칭송받았던 게레로는 놀랍게도 팔꿈치 보호대와 장갑을 끼지 않은 채 그야말로 ‘맨손’으로 공을 때려냈습니다. 그의 긴 팔과 야수 같은 힘으로 좋은 타구를 생산해냈죠. 그렇기에 그의 피와 땀, 그리고 손때가 묻은 2002년의 배트는 그의 불 같은 열정까지 담아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갈 블게주의 활약상도 지켜보며, MLB를 관람하시기를. 아버지의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을 넘어선 그가 새로운 역사를 어떻게 써내려갈지도 궁금하네요.

부자가 나란히 야구하는 건 언제봐도 훈훈한 것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