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reen O'Hara : 1960년대 칵테일 드레스와 재킷
1967년 5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버라이어티 클럽 인터내셔널 총회에 모린 오하라(Maureen O'Hara)가 입은 칵테일 드레스와 재킷 한 벌이다. 안쪽 라벨에는 삭스 피프스 애비뉴가 적혀 있다. 행사장에서 이 옷차림을 한 오하라를 담은 사진 세 점이 함께 있다. 오하라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자라 열 살에 래스민 극단, 열네 살에 애비 극장에 들어갔고, 1939년 찰스 로튼의 눈에 띄어 영화 계약을 맺고 〈자마이카 여인숙〉에 출연했다. 1941년 존 포드 감독의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의 주연을 맡으면서 배우 경력의 전환점을 지났고, 〈34번가의 기적〉과 〈말 없는 사나이〉가 뒤를 이었다. 붉은 머리의 여주인공 역으로 서부극과 모험영화에 주로 나섰으며, 테크니컬러 작품에 자주 출연해 테크니컬러의 여왕으로 불렸고 스턴트를 직접 소화한 초기 여성 액션 배우로 꼽힌다. 이 옷을 입은 1967년은 〈빅 제이크〉를 끝으로 은퇴하기 4년 전이었다. 오하라는 1953년부터 1967년까지 멕시코의 정치인이자 은행가인 엔리케 파라(Enrique Parra)와 관계를 이어갔다. 1960년대는 패션의 여러 전통이 무너지고 새로운 흐름이 들어서던 시기였고, 백화점은 자체 디자이너를 두고 칵테일 드레스를 내놓았다. 앤 포가티(Anne Fogarty)는 1957년 삭스 피프스 애비뉴로 옮겨 그 주요 디자이너 중 한 명이 됐다. 스튜디오 의상부가 지은 배역의 옷이 아니라, 배우가 스크린 밖 공식 석상에서 입은 당대 기성복이 그대로 남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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