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착·실사용
Maureen O'Hara : 〈말라가〉 착용 드레스 및 칵테일 앙상블 3점
1954년 영화 〈Malaga〉에서 모린 오하라(Maureen O'Hara)가 입은 드레스다. 미국 배급명은 〈Fire Over Africa〉였고, 이 옷은 영화뿐 아니라 여러 홍보 사진에도 함께 등장했다. 허리 안쪽에는 마드리드·바르셀로나·산세바스티안을 적은 페드로 로드리게스(Pedro Rodríguez) 라벨이 붙어 있다. 오하라가 이 드레스를 입은 당시 홍보 사진과 칵테일 앙상블 두 벌이 함께 구성돼 있다. 〈Malaga〉는 미첼 프랑코비치(Mitchell Frankovich)가 이끈 프랑코비치 프로덕션의 1954년 작품이다. 오하라는 1939년 영화 계약을 맺은 뒤 서부극과 모험영화에서 주역을 맡았고, 여성 배우로는 드물게 스턴트를 직접 소화했다. 테크니컬러 화면에 자주 등장해 '테크니컬러의 여왕'으로 불렸으며, 〈34번가의 기적〉을 비롯한 출연작을 남기고 Honorary Oscar (2015)를 받았다. 페드로 로드리게스는 1919년 바르셀로나에 파리풍 살롱을 연 스페인 디자이너로, 1940년대 스페인 패션을 이끈 'Cinco Grandes'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1950년대 할리우드는 텔레비전에 맞서 시네마스코프와 비스타비전 같은 광폭 화면 기술로 스펙터클을 키웠고, 그 화면 속 배우들이 입은 옷은 극장 밖에서 널리 모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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