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lph & Russo : 2019년 〈말레피센트 2〉 커스텀 메이드 이브닝 가운
랄프 & 루소는 2006년 런던 메이페어에서 문을 연 하우스로, 1940~1950년대 쿠튀르의 실루엣을 손작업으로 되짚는 방식을 지켜 왔다. 2013년에는 영국 하우스로는 거의 한 세기 만에 파리 오트 쿠튀르 조합의 공식 인정을 받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마라 랄프(Tamara Ralph)는 2019년 영화 〈말레피센트 2〉에서 말레피센트를 연기한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를 위해 이 가운을 지었고, 제작에는 약 700시간이 들었다. 이 영화의 의상은 엘런 미로즈닉(Ellen Mirojnick)이 총괄했다. 검은 가죽을 오려 누드 톤 튈 보디에 아플리케로 얹어, 맨살 위에 문양만 얹힌 것처럼 보이게 했다. 소매는 검은 뱀가죽을 데그라데로 처리했고, 치마는 실크 시폰을 행커치프 단으로 길게 늘어뜨렸다. 표면을 한 겹씩 쌓아 올리는 이 하우스의 작업 방식이 배역의 윤곽을 만드는 데 그대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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