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ques Fath : 1948년 봄여름 칵테일 앙상블(드레스, 사하리안 베스트)
자크 파스(Jacques Fath)는 1936년 파리에 쿠튀르 하우스를 열고 이듬해 첫 컬렉션을 내놓았으며, 1940년대와 1950년대 파리 쿠튀르를 이끈 네 사람 중 하나로 꼽혔다. 그의 이브닝 드레스는 허리를 바짝 조인 선과 깊게 판 데콜테로 알려졌고, 몸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는 재단이 작풍의 중심에 있었다. 배급과 실용복이 옷의 형태를 결정하던 전쟁기가 끝나고, 파리가 다시 여성적인 실루엣으로 돌아가던 시기였다. 1948년 봄·여름 컬렉션의 쇼 프로토타입이다. 청록빛 새틴 드레스는 목에서 이어지는 아메리칸 네크라인으로 등을 열어 두고 스커트는 직선으로 떨어지며, 그 위에 울 에타민으로 지은 사하리엔 재킷을 헐렁하게 걸쳐 입는다. 덮개 달린 가슴 주머니와 세로 주머니, 홑여밈으로 이어지는 재킷의 형식은 사파리 재킷에서 온 것으로, 드러낸 등을 낮에 입는 겉옷이 덮는 구성이다. 파스가 이름을 지어 주고 그의 컬렉션 발표를 도맡았던 모델 베티나 그라치아니(Bettina Graziani)의 옷장에서 나왔고, 2002년부터 2003년까지 팔레 갈리에라에서 열린 〈Henry Clarke, photographe de mode〉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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