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ques Fath : 1952년경 오셀롯 코트
자크 파스(Jacques Fath)는 1936년 파리에 쿠튀르 하우스를 열고 이듬해 첫 컬렉션을 내놓았다. 조인 허리선과 깊게 판 데콜테로 이브닝 드레스를 지었고, 전후에는 크리스티앙 디올(Christian Dior), 피에르 발맹(Pierre Balmain), 장 데세(Jean Dessès)와 함께 파리 오트 쿠튀르를 이끄는 네 사람으로 꼽혔다. 1948년에는 미국 제조업체 조셉 할퍼트와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계약해 쿠튀르 바깥으로도 옷을 내보냈다. 디올의 뉴룩이 자리 잡은 1950년대 초의 파리에서 겉옷은 몸을 따라 좁히기보다 안쪽 실루엣을 넉넉히 감싸는 쪽으로 갔다. 코트의 가장자리를 털로 마감하는 방식이 널리 쓰였고, 비버와 양털, 아스트라한, 밍크가 이 시기 트리밍에 자주 올랐다. 1952년경의 이 오셀롯 코트는 품을 크게 잡았다. 둥글게 돌린 앞단을 윤이 나는 비버 띠로 눌러 마감했고, 긴 소매는 끝을 접어 리버스를 냈다. 얼룩무늬가 넓게 펼쳐지는 모피 면을 한 가지 색 털띠로 끊어 가두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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