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o Rabanne : 2004년 봄여름 컬렉션 트리컬러 크레이프 칵테일 드레스
파코 라반(Paco Rabanne)는 1966년 자신의 하우스를 열고 천 대신 금속과 플라스틱을 옷의 재료로 다뤘다. 같은 해 내놓은 〈열두 개의 입을 수 없는 드레스〉는 재봉이 아니라 조립으로 만든 옷이었고, 그는 피에르 카르뎅, 앙드레 쿠레주와 함께 1960년대 파리의 스페이스에이지 흐름 한가운데 있었다. 천공한 강철 디스크와 링을 이어 붙인 1969년의 '69' 백처럼, 금속 부품을 연결해 형태를 세우는 방식이 그의 작업을 관통했다. 2004년 봄여름 기성복 컬렉션은 로즈메리 로드리게스(Rosemary Rodriguez)가 아티스틱 디렉터로 이끌었다. 삼색 크레이프로 지은 이 칵테일 드레스는 어깨끈 없는 뷔스티에 형태이며, 가슴 위에 금속판 한 장을 얹고 투명한 플라스틱 끈으로 붙들었다. 금속을 옷 위에 놓고 그 고정 장치를 감추지 않은 구성은 이 하우스가 오래 다뤄 온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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