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nchy : 1972년 오뜨꾸띠르 컬렉션 캐멀 벨벳 태유 드레스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1972년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 컬렉션으로 내놓은 데이 슈트다. 재킷과 스커트에 같은 소재의 토크 모자와 벨트가 한 벌로 딸려 있다. 벨기에의 릴리안 공주, 릴리안 바엘스(Lilian Baels)가 지녔던 옷이다. 1916년에 태어나 2002년에 세상을 떠났고, 그의 옷장에 있던 쿠튀르 의상과 보석은 이후 한자리에 모였다. 지방시는 1952년 파리에 자신의 하우스를 열었고, 1970년대에는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지키기 위해 라이선스 체계를 따로 마련했다. 값싼 합성 의류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패션에 더는 규칙이 없다는 말이 나오던 때였고, 격식을 갖춘 차림에는 굽 높은 구두와 터번 같은 모자, 가죽 숄더백이 따라붙었다. 같은 연대에 밀라노는 이탈리아 레디투웨어 산업을 업고 파리 다음가는 국제 패션의 중심지로 올라섰고, 로마의 알타 모다는 파리 쿠튀르의 지시와 무관한 글래머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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