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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비에게 보내는 편지 - 병실의 새벽 4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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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벽 4시에 눈을 떴습니다.
한때 당신이 훈련을 시작하던 그 시간,
이제는 제가 삶을 다시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몇 해 전, 병원 복도에 앉아 ‘죽음’이라는 단어를 처음 마주했습니다.
두 번의 수술, 항암 치료,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재활. 
모든 게 멈춰버린 것 같은 긴 어둠 속에서
저는 문득 뉴스 속 당신의 사고 소식을 떠올렸습니다.
 
그날, 병실 침대 옆 작은 모니터 속 당신의 얼굴이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과정에 집중하고, 중요한 순간엔 노력에 의지하라.”
그 한 문장이 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날 이후, 제 병실은 작은 훈련장이 되었습니다.
통증이 몰려올 때마다 저는
당신의 새벽 4시를 떠올렸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단순한 농구선수가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죽음의 문턱’에서 저를 다시 코트로 불러낸 사람입니다.
당신처럼 저는 완벽하지 않지만,
당신이 그랬듯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당신이 코트 위에 섰던 마지막 날을 기억합니다.
 
( “그날, 당신은 끝까지 모든 것을 쏟아냈다.”)
 
 
작은 노트북 화면을 뚫고 나올 듯,
너무나 크게 다가오던 그날의 당신을 잊지 못합니다.
당신이 마지막 경기에서 쏟아낸 60점은
이제 제게 오늘을 살아가는 60가지 이유가 되었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지금, 동네 농구코트에서 중학생들과 한 게임을 뛰며
숨이 차오를 때마다, 저는 웃습니다.
그 순간마다 느낍니다.
삶이란 결국, 던지고 또 던지는 연습의 반복이라는 걸.
 
문득 생각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몇 년 후 헬기 사고가 있을 걸 미리 알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연습은 대충 하고, 삶의 여유를 즐겼을까?’
아마 그러지 않았을 겁니다.
당신이라면 주어진 하루하루를 더 치열하게 보냈을 겁니다.
당신에겐 언제나 분명한 목표가 있었으니까요.
위대한 선수가 되겠다는,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코비, 당신은 내 인생의 두 번째 우상입니다.
조던이 내게 ‘꿈꾸는 법’을 알려줬다면,
당신은 ‘끝까지 버티는 법’을 가르쳐줬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그날 후회하지 않으려면 오늘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것.
그건 당신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이자,
제가 다시 살아가게 된 이유입니다.
 
오늘도 새벽 4시,
나는 코비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섭니다. 
맘바 포에버.
 
당신을 그리워하는 팬이,
삶의 연습생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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