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oiffure à la Mode〉 외 5점 : 18-19세기 유럽 손부채 7점 묶음
1770년대 프랑스에서 제작한 손부채다. 막에는 우아하게 빗질한 숙녀들이 그려져 있고, 뼈로 만든 손잡이와 보호판이 달렸다. 18세기 유럽 귀족 사회에서 손부채는 실용성을 넘어 예술 작품이었다. 이 부채에 그려진 화려한 머리모양은 당시 유행했던 쿠아파 같은 우아한 헤어스타일을 보여준다. 부채의 막은 벨럼이나 종이로 만들어졌으며, 손잡이와 보호판은 상아나 뼈 같은 고급 재료로 정성껏 장식되었다. 색을 입힌 판화 위에 손으로 색칠을 더한 이 부채는 당대 섬세한 수공예 기술과 미적 감각을 담아냈다. 부채는 18세기 유럽 여성의 사회생활에서 필수적인 액세서리였다. 실내 무도회와 실외 산책, 공식 행사 등 다양한 자리에서 의류와 함께 신분과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 당시 손부채는 시골에서도 도시의 상류층 패션을 모방하고자 하는 수요를 끌어냈으며, 이 부채처럼 유럽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중국산 부채도 널리 유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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