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nuel Ungaro, Courreges : 검은색 크레이프 드레스 2점
앙드레 쿠레주(André Courrèges)는 1960년대의 모더니즘과 미래주의를 옷의 형태로 옮긴 프랑스 디자이너다. 고고 부츠의 꼴을 정의했고, 메리 퀀트(Mary Quant)와 함께 미니스커트를 만들어 낸 디자이너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에마뉘엘 웅가로(Emanuel Ungaro)는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óbal Balenciaga)의 하우스에서 디자인을 시작해 쿠레주 밑에서 일했고, 1965년 자기 이름의 하우스를 열었다. 창업은 쿠레주가 정점에 있으면서 일을 쉬던 때에 이루어졌고, 그와 닮은 웅가로의 스타일은 곧 따르는 이들을 얻었다. 두 사람의 옷이 한자리에 놓일 때 읽히는 것은 스승과 제자의 계보가 아니라, 같은 시기 파리에서 같은 방향을 향해 갈라져 나온 두 갈래다. 검은 크레페로 지은 드레스 두 벌이다. 한 벌에는 루렉스 자수를 놓았다. 무광으로 떨어지는 크레페 위에 금속 실을 얹어 빛을 내는 방식은 저녁 옷에서 쓰던 것으로, 웅가로 역시 검은 크레페로 이브닝 드레스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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