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re Cardin : 1970년경 크레이프·검은 비닐 태일러 수트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은 옷을 몸의 곡선에 맞추기보다 기하학적 형태로 세우는 쪽을 택했다. 1950년 자신의 하우스를 연 뒤 1954년 버블드레스, 1960년대 스페이스 에이지 룩으로 이어지는 작업에서 그는 원과 사각형 같은 도형을 옷의 골격으로 삼았고, 비닐이나 헬멧, 고글처럼 복식 바깥에서 온 재료를 끌어들였다. 1959년 여성 레디투웨어, 1960년 남성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잇달아 내놓으며 이 형태 실험을 기성복 쪽으로도 밀고 나갔다. 1970년경의 이 스커트 수트는 크레프 바탕에 검은 비닐을 기하학적 무늬로 얹었다. 재킷은 허리를 좁히지 않은 직선형이고 여밈은 단추 대신 스냅으로 처리했으며, 스커트는 펜슬 라인이다. 봉제선으로 몸을 따라가는 대신 표면에 도형을 붙여 옷의 인상을 만드는 방식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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