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re Balmain : 1985년경 실크 벨벳 이브닝 가운
피에르 발맹(Pierre Balmain)은 장식을 쌓기보다 선을 단정하게 세우는 쪽에서 옷을 만들었다. 1945년 파리에 자신의 하우스를 연 뒤 1950년대 오트 쿠튀르를 이끈 네 사람 가운데 하나로 꼽혔고, 1955년 Neiman Marcus Fashion Award를 받았다. 에릭 모르텐센(Erik Mortensen)은 1947년 발맹의 어시스턴트로 들어와, 1982년 발맹이 세상을 떠난 뒤 하우스를 맡았다. 1983/84 가을-겨울과 1987/88 가을-겨울 두 컬렉션으로 Golden Thimble을 받았고 1990년 하우스를 떠났다. 그가 이끌던 시기의 쿠튀르는 경기 확장을 등에 업고 다시 값비싼 배타성 쪽으로 돌아와 있었고, 디자이너의 이름 자체가 옷의 성격을 규정하는 시대였다. 1985년경 모르텐센이 아트 디렉션을 맡은 이 이브닝 드레스는 실크 벨벳과 빛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는 실크로 지었다. 앞을 뾰족하게 판 데콜테와 긴 소매로 상체를 좁게 잡고, 아래는 여미는 형태의 풍성한 스커트를 이어 붙인 뒤 안을 푸크시아로 받쳤다. 왕실 의상실 소장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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