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dolph Valentino : 여행용 가죽 캐리어
런던 옥스퍼드가의 구두 제조사 필 앤드 코가 만든 여행 가방으로, 루돌프 발렌티노(Rudolph Valentino)의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티노는 택시 댄서로 일을 시작해 볼룸 댄싱을 거쳐 영화로 옮겨갔고, 1921년 〈묵시록의 4기사〉의 훌리오 역으로 주요 데뷔를 했다. 같은 해 〈시크〉에 출연하며 섹스 심벌의 자리에 올랐고, 1922년 〈피와 모래〉로 이어지는 로맨틱 드라마 주연을 통해 '대 연인'으로 불렸다. 무국적에 가까운 화면 속 인물상과 표현력 있는 연기로 무성영화 시대의 남성 스타덤을 다시 정의한 배우였다. 1923년에는 부인 나타샤 람보바(Natacha Rambova)와 함께 미국과 캐나다 88개 도시를 도는 홍보 투어에 나섰고, 1925년 자신의 이름을 건 제작사 루돌프 발렌티노 프로덕션을 세웠다. 1920년대의 여행 가방은 이동성과 신비를 함께 담은 물건으로 다뤄졌다. 1938년 미국에서 수하물 무게 제한이 40파운드로 정해지면서, 이런 무거운 가죽 가방은 1930~1940년대에 가벼운 플라스틱과 판지 제품으로 밀려났다. 발렌티노가 1926년 세상을 떠난 뒤, 그해 12월 10일부터 할리우드 홀 오브 아트 스튜디오에서 유산 집행자 S. 조지 울먼(S. George Ullman)의 지휘 아래 그의 개인 물품들이 여러 날에 걸쳐 경매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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