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렌 디트리히 : 1935년경 아르데코 베클라이트 시계
1935년경 말린 디트리히(Marlene Dietrich)가 소유했던 아이보리색 베이클라이트 시계와 케이스다. 시계는 수평으로 몰딩된 받침대 위에 돔형 상판으로 올려진 구조다. 흰색 시계판에는 아르데코 양식의 스타일화된 아라비아 숫자 시간 눈금과 열린 분침 고리, 6시 위치의 초침이 있으며, 미국 제 손잡이와 하단의 "Made in USA" 표기가 있다. 디트리히는 1920년대 베를린 무대와 무성영화에 출연했고, 1930년 조셉 폰 슈턴베르크 감독의 〈파란 천사〉에서 롤롤라 역으로 국제적 찬사를 받으며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계약했다. 1930년대부터 〈모로코〉 〈상하이 익스프레스〉 등 다수의 영화에 주연하며 정교함과 관능적 글래머라는 할리우드 스타 이미지를 확립했고, 1943년부터 1946년까지는 연합군 부대를 위해 500회 이상의 공연으로 활동했다. 1930년대 할리우드의 황금기에 영화 산업은 대공황 속에서도 대중에게 현실 도피의 저렴한 오락을 제공했고, 할리우드 스타 시스템은 패션 트렌드의 핵심 행위자가 됐다. 아르데코 미학이 디자인 전반을 지배하던 이 시대, 영화배우들은 상품 판매의 가장 인기 있는 후원자였으며, 이 시계는 디트리히 개인 소장품으로 당시 명사들의 생활용품이 어떤 세련된 미적 기준을 따랐는지 보여준다. 디트리히의 유산은 1993년 약 100,000개 소장품이 베를린 시에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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