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Douglas Fairbanks, Sr. : 1935년 11월 서명 수표 10점
1935년 11월 8일부터 16일 사이에 더글라스 페어뱅크스 시니어(Douglas Fairbanks Sr.)가 서명한 수표 10장이다. 1920년대 '할리우드의 왕'으로 불렸던 페어뱅크스는 운동 능력과 낭만적 매력으로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모험 활동 영화의 별이었다. 1915년 영화 데뷔 후 1920년 〈광인 자로〉로 수퍼스타 반열에 올라 1934년 〈돈 후앙의 비밀〉까지 무려 19년을 영화배우로 활약했다. 1919년에는 메리 픽포드, 찰리 채플린, D. W. 그리피스와 함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설립해 영화 산업의 거물이기도 했다. 이 수표들은 페어뱅크스가 배우로서 마지막 영상 작업을 마친 1934년 이후, 배우 활동으로부터 점차 물러나던 시기의 기록이다. 그의 건강은 오랜 흡연으로 1920년대 후반부터 악화되고 있었고, 1935년은 메리 픽포드와의 15년 결혼도 막을 내리던 해였다. 이듬해 실비아 애슐리와 재혼했던 그는 결국 1939년 12월 산타모니카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1930년대는 대공황으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던 시절이었다. 라디오, 영화, 음악, 스포츠 같은 대중 오락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사람들이 현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저렴한 탈출구였다. 페어뱅크스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그 시대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스타의 정점은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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