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ey Miyake 외 3점 : 1990년대 초중반 남성복 일괄
# 본문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는 옷을 몸의 형태에 맞추는 대신, 직물 자체의 가능성을 재료로 사고했다. 1970년 도쿄에 스튜디오를 세운 후 기술 기반의 의류 설계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으며, 특히 1993년에 공식 출시한 Pleats Please 라인은 영구 주름 처리 기술로 옷의 물리적 구조를 근본부터 바꿨다. 동양의 기하학적 조형성과 서양의 의류 공학을 합쳐, 입는 사람의 신체보다 직물의 논리를 앞세웠다. 1990년대 패션은 1980년대의 정교함에서 벗어나 미니멀리즘으로 돌아섰다. 그런지의 영향이 거리 스타일을 주류로 만들던 한편, 미야케처럼 기술과 구조에 천착하는 설계도 같은 시대의 흐름이었다. 미야케가 추구한 것은 옷이 입는 사람을 따라가기보다, 입는 사람이 옷의 구조 안에서 움직이게 하는 설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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