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nchy : 1970-80년대 시퀸 톱과 프린트 팬츠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는 우아함을 건축처럼 구성한 디자이너였다. 볼륨과 형태를 사랑하되 선은 단순하게 유지했으며, 옷이 입는 사람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정제된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1952년 자신의 메종을 연 뒤 특히 오드리 햅번과 재클린 부비에 케네디의 워드로브를 디자인하며 그 미학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이 세트는 그 정학한 구성이 잘 드러나 있다. 초콜릿색 시퀸 톱은 투명한 튈 위에 시퀸을 얹은 것으로, 앞중심이 비대칭이며 직선 팬츠와 맞춰진다. 투명함을 남기되 반짝이는 장식으로 무게를 더하는 방식은 지방시가 선호한 대비의 미학이다. 베이지 무늬 무슬린 팬츠의 직선 실루엣은 톱의 복잡한 표면과 균형을 맞추면서도 입는 사람에게 자유로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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