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Lapidus : 1968년경 검은색 크레이프 민소매 조끼
테드 라피두스(Ted Lapidus)는 디올에서 견습을 거친 뒤 1951년 자신의 이름을 건 레이블을 열었다. 그는 남성복과 여성복을 갈라 놓지 않는 유니섹스 차림과 군복·사파리 재킷의 구조를 쿠튀르 쪽으로 끌어들였고, 청바지를 주류 패션 안에 들여놓았다. 1963년 파리 오트 쿠튀르 조합에 들어간 뒤에도 값을 낮춘 기성복 남성복 라인을 함께 끌고 갔다. 1960년대는 청년층의 소득이 전후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모드와 히피의 옷차림이 패션의 기준을 흔들던 시기였고, 파리의 쿠튀리에들이 기성복 라인을 여는 흐름이 그 위에 겹쳤다. 이 검정 크레이프 질레는 1968년경 테드 라피두스 부티크의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속한다. 소매를 덜어낸 몸판에는 꽃무늬를 스티치로 눌러 넣었고, 둥근 목선은 깃이나 여밈 장식 없이 그대로 단추 여밈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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