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Marilyn Monroe : 1954년 지하철 격자 위 장면 사진
지하철 통풍구 위에 선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가 흰 드레스 자락이 들리는 순간을 흑백으로 담은 사진이다. 사진 위에 놓인 서명은 인쇄된 리프러덕트다. 이 장면은 1954년 9월 뉴욕 렉싱턴 애비뉴, 트랜스럭스 52번가 극장 앞에서 촬영됐다. 촬영은 수 시간 동안 이어지며 약 2,000명의 구경꾼을 끌어모았고, 같은 장면은 이후 스튜디오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다시 찍혔다. 영화 〈7년만의 외출〉은 1955년 공개됐으며 빌리 와일더(Billy Wilder)가 감독하고 의상은 윌리엄 트라빌라(William Travilla)가 맡았다. 먼로는 1953년 〈나이아가라〉,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방법〉으로 대스타가 된 뒤 1955년 자신의 영화사 마릴린 먼로 프로덕션을 세웠고, 1959년 〈뜨거운 것이 좋아〉로 Golden Globe를 받았다. 이 시기의 영화 스틸은 스튜디오 사진가들이 새 영화와 배우를 알리기 위해 촬영한 홍보물이었고,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이어진 스타 시스템의 핵심 수단이었다. 1950년대 중반에 이르러 이상화된 글래머 조명 대신 더 소박하고 거친 스타일이 자리를 잡았으며, 거리에서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들어진 이 이미지는 그 전환기의 홍보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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