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harine Ross : 〈졸업〉 엘레인 로빈슨 역 착용 웨딩드레스
1967년 영화 〈졸업〉에서 캐서린 로스(Katharine Ross)가 일레인 로빈슨 역으로 입은 웨딩드레스다. 안쪽 슬립의 지퍼 옆에는 "Katherine Ross 1966"이라는 손글씨가 남아 있다.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가 연출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벤저민 브래덕을 연기한 더스틴 호프먼(Dustin Hoffman)은 결혼식이 진행 중인 교회로 들어가 일레인을 데리고 나오고, 두 사람은 예복 차림 그대로 달려 버스에 올라탄다. 로스가 이 드레스를 입고 선 곳이 그 장면이다. 신부복은 식장을 떠나는 옷이 되고, 영화는 결말을 축하가 아니라 이탈로 닫는다. 의상은 패트리샤 지프로트(Patricia Zipprodt)가 맡았다. 〈졸업〉이 개봉한 1967년부터 1969년까지 〈보니와 클라이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이지 라이더〉 같은 작품이 젊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미국 영화사의 전환점이 만들어졌다. 같은 시기 패션에서도 10년 중반부터 젊은 세대의 도시 감각이 고급 디자이너와 대중 시장 제조업체 양쪽을 움직이며 오래된 관습을 밀어냈다. 관습이 가장 두텁게 남아 있던 옷 한 벌이 스크린에서 그 관습을 벗어나는 장면의 중심에 놓인 것도 그 시기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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