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Evert : 1974-75년 서명 테니스 라켓
크리스 에버트(Chris Evert)가 1974-75년에 쓴 윌슨 목재 라켓이다. 에버트는 1972년 12월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 3월 첫 프로 대회 우승을 거뒀고, 투어 데뷔 후 3년간 출전한 그랜드슬램 단식 여섯 대회에서 모두 4강 이상에 올랐다. 1974년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에서 첫 두 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얻었으며, 그해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올가 모로조바(Olga Morozova)를 6-0, 6-4로 눌렀다. 이듬해에는 프랑스 오픈 왕좌를 지키고 US 오픈까지 더했다. 1975년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처음 꺾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Martina Navratilova)와는 이후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스물두 번 맞붙었다. 1974년부터 1978년까지, 그리고 1980년부터 1981년까지 세계 1위 자리에 있었다. 187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테니스 라켓은 거의 전부 목재로 만들어졌다. 1968년 알루미늄 라켓이 나오고 1972년에는 오버사이즈 라켓이 처음으로 공개 생산·시연되면서 소재와 크기가 갈라지기 시작했고, 같은 시기의 테니스 붐으로 테니스 잡지의 지면과 발행 부수도 빠르게 늘었다. 베이스라인에서 물러서지 않는 카운터펀칭으로 '인간 백보드'라 불린 에버트는 두 손 백핸드를 여자 테니스의 표준으로 만든 초기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프랑스 오픈 7회 최다 우승을 포함해 통산 그랜드슬램 단식 18회 우승을 남기고 1989년 코트를 떠났으며, 1995년 국제테니스명예의전당에 입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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