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é Courrèges : 1968년경 트라페즈 드레스
앙드레 쿠레주(André Courrèges)는 1963년 스페이스 에이지 컬렉션에서 옷을 기하학적 선과 흰색 중심의 실루엣으로 정리했고, 미니스커트와 미드카프 길이의 고고 부츠를 이 무렵 대중화했다. 그가 끌어들인 소재는 군사와 항공 분야에서 쓰이던 PVC와 플라스틱, 금속이었다. 몸을 따라 흐르게 하는 대신 위에서 아래로 벌어지는 사다리꼴, 곧 트라페즈 라인이 그의 작업을 특징짓는 형태였다. 1967년 쿠레주는 오트 쿠튀르 라인을 접고 '쿠튀르 퓨처'라는 이름의 레디투웨어로 옮겨 갔다. 파리 쿠튀르가 패션의 권위를 쥐고 있던 구도가 청년 하위문화 쪽에서 흔들리던 시기였고, 대량 생산되는 기성복은 그 변화를 받아내는 형식이었다. 1968년 무렵 쿠튀르 퓨처의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속한 트라페즈 드레스다. 넓은 어깨끈 사이로 브이 모양의 데콜테를 내고 허리선을 높게 잡았으며, 작은 마팅게일 두 개가 벨트를 대신한다. 허리 아래로 퍼지는 스커트가 그 사다리꼴 형태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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