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Feraud : 1990년경 흑백 비색 재킷
루이 페로(Louis Féraud)는 1950년 칸에 자신의 메종을 열고 1955년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에 하우스를 세운 뒤, 1958년 파리에서 첫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발표했다. 브리지트 바르도(Brigitte Bardot)의 영화 의상을 비롯해 배우와 파리 고객을 위한 맞춤 작업이 하우스의 중심이었고, 1970년에는 독일의 핑크와 계약해 기성복 라인을 함께 이끌었다. 1978년 봄여름 컬렉션과 1984년에 Golden Thimble Award를 받았으며, 1995년 파리에서 오트 쿠튀르를 발표할 수 있던 열여덟 개 하우스 가운데 하나로 이름이 남아 있다. 1990년 무렵 파리의 옷은 1980년대의 장식적인 실루엣에서 물러나, 색과 면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쪽으로 옮겨 가고 있었다. 검정과 흰색만으로 화면을 가르는 방식은 그 흐름 안에서 장식을 덜어내고 대비만으로 형태를 세우는 수단이었다. 1990년 무렵에 지은 이 면 재킷은 흑백 체크로 짠 큼직한 숄칼라를 두르고, 앞은 단추 한 줄로 여미며 소매를 길게 냈다. 몸판을 비워 둔 채 대비를 칼라 한 곳에 몰아, 옷의 구조가 목둘레에서 먼저 읽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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