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nando Pensato : 1970년경 플랫폼 샌들
검은색 에나멜 가죽에 무지갯빛 장식이 들어간 플랫폼 샌들이다. 열린 발가락(peep-toe)과 뒷굿(slingback) 디자인으로, 사이즈는 40½다. 1970년대 패션은 개성과 대담한 표현을 중시했다. 글램 록과 디스코 음악 문화가 플랫폼 슈즈, 밝은 색상, 글리터를 대중화했고, 젊은 세대는 이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았다. 같은 시기 패션 부츠는 럭셔리 아이템에서 일상의 캐주얼 신발로 내려와 광범위한 인기를 얻었다. 이 샌들의 검은색 에나멜과 화려한 무지갯빛 조화는 그 시대 반항적이고 쾌락적인 미학을 담고 있다. 스니커와 부츠뿐 아니라 샌들도 1970년대 음악·문화 운동의 시각적 기호가 되었고, 신발 디자인은 단순한 신체 보호를 넘어 착용자의 취향과 소속을 드러내는 매개가 되었다. 1970년대 후반에 팬츠 슈트가 여성 경영진의 비즈니스 정장으로 수용되기 시작한 것처럼, 신발 역시 성별과 계급을 초월한 개인의 표현 도구로 변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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