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gory Peck : 〈앵무새 죽이기〉 애티커스 핀치 역 착용 셔츠
1962년 영화 〈앵무새 죽이기〉에서 그레고리 펙(Gregory Peck)이 애티커스 핀치 역으로 입은 스크린-웨어 셔츠다. 파랑·흰색·회색 줄무늬에 긴팔, 흰색 만다린 칼라로 되어 있다. 안쪽에는 "Gregory Peck"이라 타이핑된 웨스턴 코스튬 레이블이 바느질로 붙어 있다. 펙은 이 역할로 1963년 Academy Award for Best Actor를 수상했다. 1942년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뒤 1944년 〈천국의 열쇠〉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1947년 〈신사협정〉과 1953년 〈로마의 휴일〉을 거쳐 〈앵무새 죽이기〉의 도덕적 신념을 지닌 변호사 역으로 정점에 도달했다. 정직성과 신의를 갖춘 인물 역할로 알려진 배우였고, 1967년부터 1970년까지 아카데미 회장을 지냈다. 의상 디자인을 맡은 로즈마리 오델(Rosemary Odell)은 이 셔츠로 주인공의 겸손함과 신뢰성을 표현했다. 웨스턴 코스튬 컴퍼니는 1912년 설립되어 북할리우드에 자리 잡은 역사 깊은 영화·TV 의류 공급 회사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주요 파트너였다. 1949년 의상 디자인이 아카데미상 부문으로 신설된 것은 영화 의상이 20세기 중반 영화 산업에서 중요한 전문 분야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배우가 사석에서 쓴 물건뿐 아니라 스크린-웨어까지 수집·전시의 대상이 되는 흐름은 1970년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가 소장품 수십만 점을 내놓은 일을 계기로, 영화 관련 수집이 하나의 분야로 자리 잡은 뒤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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