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외 4점 : 2004년 버스셸터 포스터 5점
2004년 영화 〈투모로우〉와 1997년 영화 네 편의 버스셸터판 포스터 다섯 점으로, 개봉 전에 붙는 어드밴스판과 개봉기 일반판이 섞여 있다. 〈투모로우〉는 롤랜드 에머리히(Roland Emmerich)가 연출하고 데니스 퀘이드(Dennis Quaid),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이 출연한 기후 재난물로, 20세기 폭스가 배급했다. 나머지 넷은 워너 브라더스의 〈콘택트〉, 20세기 폭스의 〈스피드 2〉와 〈볼케이노〉, 소니 픽처스 릴리징의 〈아나콘다〉다. 다섯 편은 모두 시각효과를 앞세운 대작 장르 영화이며, 1997년의 네 편과 2004년의 〈투모로우〉 사이에는 컴퓨터그래픽이 값싸고 빨라진 시기가 놓여 있다. 이전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던 효과가 2000년대에 들어 훨씬 손쉽게 만들어지면서, 재난과 괴수는 홍보의 전면에 세울 수 있는 상품이 됐다. 도안은 1980년대 이후의 관행대로 일러스트레이션 대신 배우의 사진과 실사 이미지에 기댄다. 버스셸터는 극장 로비가 아니라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 끼워 거리의 행인에게 보이는 대형 인쇄물이다. 개봉 몇 주 전 어드밴스판으로 제목을 먼저 알리고 개봉에 맞춰 일반판으로 교체하는 방식은, 국제 관객까지 겨냥해 개봉 첫 주말에 승부를 걸던 21세기 초 할리우드 배급 전략과 맞물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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