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착·실사용
Elizabeth Taylor : 〈클레오파트라〉 클레오파트라 역 착용 속옷 2점
1963년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가 가운 아래에 받쳐 입도록 맞춤 제작된 속옷 두 점이다. 두 점 모두 안쪽 웨스턴 코스튬 라벨에 "Elizabeth Taylor"가 펜으로 적혀 있어 착용자가 확인된다. 〈클레오파트라〉는 조셉 L. 맨키위즈(Joseph L. Mankiewicz)가 감독하고 테일러가 표제 역을 맡은 20세기 폭스의 대작이었다. 테일러는 이 한 편에서 65회의 의상 변화를 기록해 기네스 세계 기록을 남겼고, 영화는 Academy Award for Best Costume Design을 받았다. 화면에 오른 것은 겉의 가운이지만, 그 실루엣을 지탱한 것은 배우 몸에 맞춰 따로 지은 이런 속옷이었다. 테일러는 1942년 영화로 데뷔한 뒤 MGM과 계약하고 1944년 〈내셔널 벨벳〉으로 인기 스타가 되었으며, 1960년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영화배우가 되었다. 〈버터필드 8〉(1960)과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1966)로 Academy Award for Best Actress를 두 차례 받았다. 이 시기 할리우드의 시대극 의상은 스튜디오 의상부와 웨스턴 코스튬 같은 전문 제작사가 배우별 치수에 맞춰 한 벌씩 지어냈고, 겉옷과 속옷이 한 세트로 설계되었다. 합성 섬유가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서 몸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속옷의 구조도 함께 바뀌던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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