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여인이다 외 : 1930년대 점보 윈도카드 3점
1935년 파라마운트 영화 〈악마는 여자다〉와 〈People Will Talk〉의 동시상영을 알린 점보 윈도카드를 포함한 세 점 묶음이다. 나머지 두 점은 1935년작 〈Redheads on Parade〉·〈The Goose and the Gander〉와 1931년작 〈The Night Angel〉을 걸었다. 〈악마는 여자다〉는 조셉 폰 스턴버그(Josef von Sternberg)가 감독하고 마를렌 디트리히(Marlene Dietrich)가 주연한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합작으로, 1935년 2월 제작을 마치고 3월 초연, 5월 일반 개봉했다. 스페인 대사관의 항의로 상영이 중단되고 필름 소각 명령까지 받았으나, 같은 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Best Cinematography를 받았고 1959년 같은 영화제에서 스턴버그의 개인 소장본으로 다시 상영됐다. 디트리히의 의상은 그와 오래 작업한 트래비스 밴턴(Travis Banton)이 맡았고, 디트리히는 훗날 이 영화를 자신이 가장 아름다웠던 작품으로 꼽았다. 윈도카드는 극장이 상점 진열창이나 게시판에 붙이던 두꺼운 종이 광고물로, 상단에 극장 이름과 상영 날짜를 적어 넣을 여백을 두었다. 이 세 점은 배급사가 일괄 인쇄해 돌린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것으로, 사진보다 삽화에 기대던 1930년대 영화 광고의 손끝이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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