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Hawkins : 〈벤허〉 퀸투스 아리우스 역 착용 케이프
1959년 MGM 영화 〈벤허〉에서 잭 호킨스(Jack Hawkins)가 퀸투스 아리우스 역으로 걸친 케이프다. 한쪽 끝에는 이탈리아어로 왼쪽 어깨를 뜻하는 "Spalla / Sinistra"라고 적힌 라벨이 남아 있다. 아리우스가 축하연에서 좌중 앞에 서서 찰턴 헤스턴(Charlton Heston)이 연기한 유다 벤허를 후계자로 선언하는 장면에 이 옷이 나온다. 〈벤허〉의 의상은 엘리자베스 해펜든(Elizabeth Haffenden)이 맡았고, 모직 의상은 영국과 남미에서 자수를 놓아 만들었다. 같은 케이프는 1951년 〈쿠오 바디스〉에서 로버트 테일러(Robert Taylor)가 리기아와 처음 마주하는 장면에도 등장했다. 호킨스는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무대와 영화를 오갔고, 1953년 〈The Cruel Sea〉로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가 됐다. 1957년 〈콰이강의 다리〉의 워든 소령 역이 경력의 전환점이었고, 이듬해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 (CBE)를 받았다. 군인 역할을 주로 맡으며 전후 영국 영화의 한 전형을 이뤘다. 1950년대 할리우드는 텔레비전에 맞서 시네마스코프와 비스타비전 같은 광폭 영상 기술을 앞세워 대규모 스펙터클로 방향을 잡았고, 〈벤허〉는 그 흐름의 한복판에 있었다. 스튜디오 의상부가 보관하던 옷을 여러 작품에 돌려 쓰던 방식이 이 케이프에 그대로 남았으며, 1970년 MGM이 의상과 소품을 대량으로 내놓으면서 창고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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