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외 2점 : 1978-2002년 영화 포스터 3점
1981년 개봉한 공포 스릴러 〈더 핸드〉의 미국 1시트, 2002년 개봉한 액션 판타지 〈스콜피온 킹〉의 미국 1시트, 1978년 개봉한 느와르 〈빅 슬립〉의 하프시트 세 점이다. 〈더 핸드〉는 올리버 스톤(Oliver Stone)이 연출했고, 〈빅 슬립〉은 마이클 윈터보텀(Michael Winterbottom)이 감독한 작품이다. 〈더 핸드〉는 절단된 손이 독립적으로 복수를 벌인다는 B급 공포물로 당대 극장가의 흥미를 끌지 못했지만, 1980년대 대형 SF와 판타지 영화의 대중화 속에서 나온 장르 영화였다. 포스터 세 점은 각기 다른 시대의 마케팅 전략을 담고 있다. 1980년대는 E.T.와 스타워즈의 성공으로 대형 SF 영화가 호황을 누리던 시기였으며, 포스터 디자이너들도 존 앨빈 같은 거장들이 쇼트 서킷, 블레이드 러너 같은 작품의 포스터로 명성을 얻으며 역할이 중대해지고 있었다. 1980년대 이전의 영화 포스터는 사진보다 일러스트레이션이 훨씬 흔했으며, 1970년대 감독 중심의 뉴 할리우드 시대가 막을 내리고 스튜디오 중심 영화로 전환하면서 '한두 문장으로 요약 가능한' 하이 컨셉 마케팅이 대중화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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