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tha Franklin : 1970년대 은색 가죽 점프수트
아레타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은 디트로이트 뉴 베델 침례교회의 복음 성악으로 주목받은 뒤, 1960년대 애틀란틱 레코드와의 계약을 통해 〈I Never Loved a Man the Way I Love You〉, 〈Lady Soul〉 등의 앨범으로 영혼의 노래꾼이 되었다. 1979년부터 아리스타 레코드와의 재계약으로 경력을 부활시켰고, 약 60년간 활동하며 빌보드 R&B 1위 차트에 20개의 싱글을 올렸다. 1987년 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첫 여성 헌액인이 되었고, 이후 Grammy Legend Award, Kennedy Center Honor, 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으며 음악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악가로 인정받았다. 이 점프수트는 파리의 고급 디자이너 장클로드 지트루아(Jean Claude Jitrois)의 작품이다. 전통적인 종주 디자인을 은색 가죽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목과 오른쪽 소매에는 동그란 플라스틱 버블 컷아웃이, 넓은 자체 벨트에도 같은 버블 무늬가 배치되었다. 지퍼 전개 방식의 우주복 같은 외양은 프랭클린의 음악처럼 전통의 경계를 넘는다. 지트루아는 비욘세, 카일리 제너 등 현대의 가수들을 위해서도 앙상블을 만들어온 디자이너로, 그의 미래주의적 감각은 팝과 소울의 장르를 정의해온 프랭클린의 미학과 만난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에 걸쳐 록 음악은 일상의 패션을 강렬하게 재편했다. 비틀즈의 칼라 없는 블레이저와 부츠, 글램 록의 반짝이는 의상은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세대의 정체성이 되었다. 이 은색 점프수트는 우주 시대의 미래주의를 음악 무대에 담아내려는 1970년대의 시도였고, 프랭클린과 같은 거장의 몸 위에서 장르의 경계를 몸으로 보여주는 무대 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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