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a Sangre : 1990년 1시트
1989년 초현실주의 심리 공포 영화 〈산타 산그레〉의 1990년대 홈 비디오 원시트 포스터다. 알레한드로 호도로프스키(Alejandro Jodorowsky)가 감독했고, 그의 아들 악셀 호도로프스키(Axel Jodorowsky)가 주인공 페닉스 역을 맡았다. 〈산타 산그레〉는 정신 분열증을 앓는 주인공이 죽은 어머니의 팔 없는 시신을 돌보며 현실과 망상을 오간다는 극단적 내용으로, 국제 영화제에서 경외와 거부를 동시에 받았다. 악셀은 이후 호도로프스키의 다음 두 영화에도 주역으로 출연하며 아버지의 영화 세계를 구현하는 주요 배우가 되었다. 이 포스터는 영화 극장 개봉이 아니라 홈 비디오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1990년대는 비디오테이프와 나중의 DVD 시장이 극장 수익을 종종 두 배로 늘리던 시대였고, 스튜디오들은 영상물 판매 수익을 노려 포스터도 함께 제작 배포했다. 원시트는 극장 로비용 1시트 포스터 여덟 장 크기의 대형 인쇄물로, 비디오 가게의 대형 진열장과 영상물 광고판을 위해 쓰였다. 1980년대 이전 극장 포스터가 일러스트레이션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1990년대는 배우의 사진 이미지가 포스터의 주요 특징이 되었다. 스튜디오들은 배우의 얼굴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했고, 이는 비디오 판매 시장의 성장과 함께 포스터 디자인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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