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aming of the Shrew : 1929년 로비카드
1929년 셰익스피어 희극 〈길들여진 악처〉의 영화화 로비카드다. 유나이티드 아티스츠가 배급했고, 샘 테일러(Sam Taylor)가 감독했으며, 메리 픽포드(Mary Pickford)와 더글러스 페어뱅크스(Douglas Fairbanks)가 주연을 맡았다. 배우로서는 이미 할리우드 최정상의 스타였던 두 사람이 부부로 출연한 점도 화제였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은 말을 잘 듣지 않는 여성을 남편이 심리 조종으로 '길들이는' 내용의 로맨틱 희극이다. 1929년판은 무성영화였지만 무대극을 영상화한 외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유성영화 전환기에 제작된 할리우드 주요 배우들의 셰익스피어 각색 중 하나였다. 로비카드는 극장 로비에 걸던 직접 홍보물로, 스튜디오 선전부와 뒤에 국가 스크린 서비스가 배급했다. 1920년대 이후 포토젤라틴 인쇄 공정이 보급되면서 디자이너들이 영화의 줄거리뿐 아니라 톤과 분위기를 반영하는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영화와 스틸이 흑백이던 시절 컬러로 인쇄된다는 점에서 로비카드는 독자적인 홍보 매체로 자리 잡았으며, 극장 관리자들이 관객을 끌어모으는 데 쓰는 도구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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