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과 열정 : 1957년 3시트
1957년 유나이티드 아티스트가 개봉한 모험 영화 〈프라이드 앤드 더 패션〉의 3시트 포스터다. 스탠리 크레이머(Stanley Kramer)가 제작과 감독을 맡았고, 캐리 그랜트,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소피아 로렌(Sophia Loren)이 주연했다. 나폴레옹 전쟁 시대 스페인을 배경으로 거대한 대포를 운반하는 게릴라 전사들과 영국 해군 장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테크니컬러와 비스타비전으로 제작되었으며, 스페인 현지에서 대규모 촬영이 진행되어 수천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C.S. 포레스터의 1933년 소설 〈The Gun〉을 각색한 작품이다. 3시트는 극장 정면과 외벽에 붙이던 대형 판형으로, 한 장에 담기지 않는 그림을 여러 패널로 나눠 인쇄한 뒤 현장에서 이어 붙였다. 1950년대는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관객을 잃은 할리우드가 시네마스코프·비스타비전·시네라마 같은 와이드스크린 기법과 3D를 앞세워 극장 관람을 되살리려던 시기였다. 같은 시대 변화 속에서 1930~1940년대 극장 운영을 떠받쳤던 이중 상영 관행은 막을 내렸고, 극장 입구의 대형 포스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홍보 수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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