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Carl Laemmle : 1925년 파리 개봉 〈오페라의 유령〉 기념 은판
1925년 파리에서 유니버설이 개최한 〈오페라의 유령〉 프리미어를 기념해 제작한 은도금 배지다. 앞면에는 칼 랄머(Carl Laemmle) 유니버설 회장에게 수여하는 취지와 1925년 9월 22일 파리 개최 사실을 프랑스어로 새겨 두었다. 뒷면에는 올리브 가지와 꽃 장식, 그리고 유니버설 경영진들의 서명 팩시밀리가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1925년 1월 뉴욕에서 첫 상영되었지만 흥행이 부진했다. 추가 촬영을 거쳐 같은 해 4월 다시 개봉했으나 반응이 엇갈렸다. 유니버설은 세 번째 편집판을 완성해 9월 6일 뉴욕에서 재개봉했고, 이후 국제 개봉을 진행했다. 영화가 파리를 배경으로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만큼, 파리 프리미어는 국제 개봉의 초기 사례였다. 1920년대는 영화 산업의 전환기였다. 장편 영화가 부상했고 할리우드 영화 제작 및 국제 영화 관객층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1927년 국제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설립되면서 영화 산업의 체계적 통합이 시작되었고, 이는 1929년 제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같은 시기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었는데, 이 플라크는 그 과도기 할리우드가 국제 시장 진출을 어떻게 추진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념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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