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착·실사용
Roger Moore : 〈다이앤〉 앙리 왕자 역 착용 의상 (1955)
1955년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가 제작한 영화 〈Diane〉에서 로저 무어(Roger Moore)가 앙리 왕자 역으로 입은 튜더 양식 의상이다. 재킷과 판탈롱 안쪽에는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라벨과 손으로 쓴 "R.Moore"가 남아 있고, 함께 전하는 슬리퍼 안쪽에도 같은 이름이 적혔다. 〈Diane〉은 1956년 개봉했다. 16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었고, 라나 터너(Lana Turner)가 주연을 맡았다. 무어가 연기한 앙리 왕자는 그 궁정 안의 인물이었다. 무어는 이 작품 이후 텔레비전으로 자리를 옮겨 〈아이반호〉(1958~1959)와 〈매버릭〉(1960~1961)에 출연했고, 〈더 세인트〉에서 사이먼 템플러 역을 1962년부터 1969년까지 이어갔다. 1973년부터 1985년까지는 제3대 제임스 본드로 일곱 편에 나섰다. 1950년대 할리우드는 텔레비전의 확산에 맞서 시네마스코프와 비스타비전 같은 광폭 영상 기술을 앞세운 대형 스펙터클 제작으로 기울었고, 궁정을 무대로 한 시대극은 그 방향에 놓인 기획이었다. 라벨에 적힌 배우 이름과 번호는 스튜디오 의상부가 수백 벌의 옷을 관리하던 방식이 남긴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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