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ald Reagan : 1987년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려라〉 연설 사진, Peter Robinson 서명
1987년 6월 12일 서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연설하는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을 찍은 사진이다. 여백에는 그 연설문을 쓴 백악관 연설작성자 피터 로빈슨(Peter Robinson)이 검은 펠트펜으로 연설의 한 대목을 옮겨 적고 이름을 남겼다. 옮긴 글은 "내 뒤에는 이 도시의 자유 구역을 둘러싼 벽이 서 있다"로 시작해 "미스터 고르바초프(Gorbachev), 이 문을 여시오! 미스터 고르바초프, 이 벽을 허무시오!"로 끝난다. 로빈슨이 초고에 넣은 이 문장을 두고 국무부와 백악관 참모진은 지나치게 호전적이라며 거듭 삭제를 시도했다. 레이건은 그때마다 문장을 되돌려 놓았고, 6월 12일 연단에서 그대로 말했다. 1989년 11월 9일 동독 정부가 국경을 개방하면서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다. 연설로부터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레이건은 1933년 라디오 스포츠 앵커로 출발해 5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뒤 1981년부터 1989년까지 제40대 대통령을 지냈다. 배우 출신 대통령은 그가 유일했고, 연설 솜씨로 위대한 소통가라 불렸다. 브란덴부르크 문 연설은 냉전기에 나온 말 가운데 가장 자주 인용되는 대목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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