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수상
L'Infamie : 1890년 프랑스 더블 패널 포스터
1890년 소설 〈L'Infamie〉를 알린 프랑스 더블패널판 광고 포스터다. 오스카르 메테니에(Oscar Méténier)가 일간지 라 프티트 레퓌블리크 프랑세즈에 실은 신작을 서점과 가판대에서 팔기 위해 제작됐다. 메테니에는 파리 경찰로 일하다 1889년 사직했다. 실제 범죄 사건을 가져와 부르주아의 도덕적 타락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참혹한 사건을 그린 그의 이야기는 값싼 인쇄물에 실려 널리 읽혔지만, 1889년 무렵 묘사가 지나치다는 이유로 당국의 검열 대상이 됐다. 이 글을 눈여겨본 앙드레 앙투안(André Antoine)이 그를 테아트르 리브르의 극작가로 불러들였고, 메테니에는 1897년 독립해 공포극 전용 극장 그랑 기뇰을 열었다. 〈L'Infamie〉가 내세운 살인과 공포는 뒷날 그랑 기뇰의 이름을 알리고 초기 영화 공포물로 이어진 바로 그 계열이었다. 도안은 벨 에포크의 화가이자 석판화가 쥘 셰레(Jules Chéret)가 맡았다. 그는 밑그림 없이 돌 위에 직접 작업하는 방식으로 색채 석판인쇄를 끌어올려 '현대 포스터의 아버지'로 불렸고, 이 포스터가 나온 189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Legion of Honour를 받았다. 색채 석판인쇄의 발전으로 대형 포스터를 값싸게 찍어낼 수 있게 된 1890년대 파리의 거리는 자전거와 음료, 여행과 소설을 파는 아르누보 포스터로 뒤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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