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프로그램·에페메라 : 1920-2000년대 250점 이상
1920년대부터 1940년대 할리우드 무성영화와 초기 토키를 중심으로 모은 영화 프로그램과 선전물 250여 점의 묶음이다. 〈십계〉 무성판, 〈타잔의 원숭이 사나이〉(1918, 엘모 링컨 분), 〈국가의 탄생〉, D. W. 그리피스와 토머스 인스, 맥 세넛이 제작한 트라이앵글 영화사 작품들이 포함되며, 〈위대한 개보〉 프리미어 프로그램에는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이 참여했다. 1927년 개관한 그로먼 차이니즈 시어터의 현장 자료와 1911년 조지 5세의 대관식을 담은 프로그램 4점 같은 희귀 타이틀도 들어 있다. 묶음의 핵심은 무성영화 말기의 기록이다. 〈국가의 탄생〉 13페이지 기념 프로그램처럼 당대 영화관이 어떻게 영화를 선보였는지, 그 문화적 위상이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1920년대는 1,000~2,000명을 수용하는 '픽처 팰리스'의 시대였으며, 이들 영화관은 대형 오케스트라 편성과 이탈리아·스페인·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인테리어를 갖춘 건축물이었다. 영화 프로그램은 이런 극장의 위상을 반영하는 인쇄물이자, 스튜디오가 배우와 감독을 어떻게 홍보했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1927년 〈재즈 싱어〉의 성공으로 토키로의 전환이 가속됐고, 무성영화 시대는 1920년대 중후반부터 막을 내렸다. 묶음에 포함된 로셀리니·르누아르·파놀이 감독하고 페데리코 펠리니가 출연한 〈사랑의 길〉 시사회 프로그램 같은 1950년대 자료는 무성 시대가 지나간 후 그것이 어떻게 기억되고 재평가됐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1910년대 초부터 1920년대 후반까지의 무성영화는 예술적 혁신으로 가득한 시기였고, 이 프로그램들은 그 영화관 문화의 정점을 담아낸 실물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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