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가리의 밀실 : 1962년 3시트
1962년 심리 공포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의 극장 홍보용 3시트다. 20세기 폭스가 배급했으며 로저 케이(Roger Kay)가 감독했다. 글리니스 존스(Glynis Johns)와 댄 오헐리(Dan O'Herlihy)가 주연을 맡았고, 로버트 블로크(Robert Bloch)가 각본을 썼다. 3시트는 극장의 로비나 복도에 붙이기 위해 세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로 만든 판형이다. 1962년은 텔레비전이 영화 산업의 가장 큰 위협이던 시대였다. 스튜디오들은 관객을 극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와이드스크린 기법과 컬러 촬영 능력을 앞세웠고, 포스터 같은 홍보 인쇄물도 크기와 색채의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이 영화의 포스터들은 1960년대 미국 그래픽 디자인의 변화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그 시대의 사회적 격변이 포스터 미술의 부흥을 동반했던 시기의 산물이다. 미국에서는 1940년부터 1984년까지 국립영화서비스가 극장용 포스터 대부분을 인쇄하고 배급했다. 상영이 끝난 포스터는 경제적 이유로 회수되어 다음 개봉작의 홍보에 재활용되기도 했다. 1980년대 이전에는 사진보다 일러스트레이션이 영화 포스터에서 훨씬 더 일반적이었으며, 텔레비전의 확산에 맞서 화면의 규모와 색채로 극장 경험의 독특함을 강조하려는 스튜디오의 전략이 포스터 판형과 도안 미학을 결정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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