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ren Beatty : 〈레즈〉 존 리드 역 착용 3피스 슈트
1981년 파라마운트 영화 〈레즈〉에서 워런 비티(Warren Beatty)가 존 리드 역으로 입은 트위드 3피스 정장이다. 재킷과 조끼, 바지 세 점 모두 버먼스 앤드 네이선스의 라벨이 남아 있고, 재킷 안주머니와 조끼의 라벨에는 비티의 이름과 촬영 당시 제목 〈John Reed Story〉가 함께 적혀 있다. 〈레즈〉는 미국 기자 존 리드가 러시아 10월 혁명의 현장을 취재하고 기록한 과정을 다룬 영화다. 리드는 극 전반에 걸쳐 이 정장을 입으며, 혁명이 진행되는 소비에트로 취재를 떠날 때도 같은 차림이다. 비티는 이 작품에서 주연과 감독, 제작과 각본을 함께 맡아 네 부문 모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Academy Award for Best Director를 받았다. 비티는 1961년 〈초원의 빛〉으로 영화에 데뷔했고, 서른이던 1967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직접 제작하고 출연하며 배우이자 제작자로 자리를 잡았다. 1960년대 말부터는 민주당에서 활동해 로버트 케네디(Robert Kennedy) 캠프를 지지했고 조지 맥거번(George McGovern)의 1972년 대선 캠프에서 한 해를 일했다. 〈레즈〉가 나온 1980년대 초는 감독이 주도하던 뉴 할리우드가 저물고 제작이 다시 스튜디오 중심으로 돌아서던 시기였다. 시대극의 옷은 오래된 의상 대여사의 손을 빌리는 일이 많았는데, 1840년 런던에서 문을 연 앤절스 코스튬스는 1992년 버먼스 앤드 네이선스를 인수했고 이 정장도 그곳을 거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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