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nger Baker : 1968년경 무대 착용 플로럴 셔츠
진저 베이커(Ginger Baker)가 1968년 무렵 입은 셔츠다. 연갈색 바탕에 선명한 보라색 꽃무늬를 얹고 칼라를 세워 네 개의 단추로 여미는 이 옷은 런던 킹스로드의 부티크 그래니 테이크스 어 트립에서 나왔다. 베이커가 이 셔츠를 입은 사진이 함께 전한다. 베이커는 1962년 알렉시스 코너(Alexis Korner)의 블루스 인코퍼레이티드에 들어갔고, 1966년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잭 브루스(Jack Bruce)와 크림을 결성했다. 크림은 〈Fresh Cream〉(1966), 〈Disraeli Gears〉(1967), 〈Wheels of Fire〉(1968)를 남기고 1968년 해산했으며, 베이커는 곧 클랩튼과 블라인드 페이스를 만들고 1970년에는 진저 베이커스 에어 포스를 이끌었다. 재즈와 아프리카 리듬을 겹쳐 놓은 연주, 더블 베이스 드럼과 길게 이어지는 드럼 솔로가 그의 방식이었고 〈Toad〉(1966)가 그 대표다. 1993년 크림의 일원으로 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2008년 Modern Drummer Hall of Fame에 올랐고 2006년 Grammy Lifetime Achievement Award를 받았다. 그래니 테이크스 어 트립은 1966년 2월 킹스로드에 문을 연 런던 최초의 사이키델릭 부티크로, 강렬한 색과 꽃무늬를 남성복에 끌어들였다. 1960년대 중후반의 런던은 음악과 패션이 함께 부풀어 오른 도시였고, 전후 최고 수준의 소득을 쥔 젊은 세대는 어른의 옷을 따라 입지 않는 쪽을 택했다. 1967년을 지나며 모드의 각진 단정함이 헐거운 히피·보헤미안 차림으로 옮겨 갔고, 이 셔츠는 그 전환의 한복판에 있던 무대 위 남성복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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